파이코인, 3달러 고점에서 80% 급락…월 1억 3,120만 개 토큰 언락 부담 지속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3달러 고점에서 80% 하락…월 1억 3,120만 개 토큰 언락 압박 지속

파이코인이 사상 최고가 대비 약 80%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파이 네트워크의 매월 대규모 토큰 언락과 주요 거래소의 상장 중단 또는 폐지 등 문제가 지속되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파이코인(PI)은 0.62~0.66달러(약 830~88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3달러(약 4,010원)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2월 출시 이후 약 80%가량 가치가 감소한 것이다.

주요 거래소 상장 상태 불안정…접근성 위축

현재 파이코인의 거래소 상장 상황도 불안정하다. 비트마트(BitMart)는 한 달 넘게 파이코인 거래를 중단한 상태로, 파이코어팀으로부터 KYB(Know Your Business) 승인 절차가 마무리돼야 1:1 파이 스왑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파이 코어팀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나 일정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글로벌 결제 플랫폼 뱅사(Banxa)는 파이코인을 상장 폐지하며, 파이코인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제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게이트아이오(Gate.io)는 현재 0.6378달러(약 850원)에 파이코인을 거래 중이며, 후오비(Huobi)는 파이 관련 소식을 예고하면서 커뮤니티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매달 수천억 원어치 토큰 풀려…시장에 하방압력

현재 파이 네트워크는 매월 대규모 토큰이 시장에 공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 중 하나다. 구체적으로 매월 약 1억 3,120만 개의 파이코인이 오는 2028년 5월까지 언락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8,700만 달러(약 1,160억 원)에 해당하며, 토큰 공급 과잉에 따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토큰 언락 일정에도 불구하고 파이 네트워크는 아직 주요 생태계 확장 소식이나 새로운 파트너십, 로드맵 업데이트 등을 발표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도 약세…가격 통합 구간 지속

기술적 분석에서도 파이코인은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기준선인 50 아래로, 현재 시장의 매도세가 우세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평균방향지수(ADX)는 24 수준으로 현재 추세의 강도가 약하고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거래는 0.60~0.65달러 범위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해당 가격대는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 지원 부족 및 생태계 내 새로운 촉매 요인의 부재로 인해 당분간 정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 네트워크의 향후 업데이트 여부 주목

파이코인의 향후 동향은 파이 코어팀의 공식 발표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커뮤니티는 거래소 통합과 장기적 로드맵 관련 구체적 계획 발표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투자자 신뢰 회복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한편 파이 네트워크는 오는 컨센서스 2025에서 발표를 예정하고 있어, 이는 시장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의 약세 흐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생태계 활용 사례와 신규 상장 확대가 선결 과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