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마신스키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Celsius)의 사용자들에게 초래한 피해가 미국 사법당국을 통해 드러났다.
맨해튼 연방검찰은 4월 23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셀시어스 전 CEO 마신스키에 대한 형사 기소와 관련해 200건이 넘는 피해자 진술서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서한을 제출한 제이 클레이튼 신임 맨해튼 연방검사는 진술서가 총 418쪽에 걸쳐 있으며, 일부 실명과 이니셜만 표기한 피해자들이 셀시어스 파산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을 어떻게 겪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술서 중 일부는 사용자가 생애 저축 전부를 마신스키의 말만 믿고 맡겼다고 강조한다. 마신스키는 자사 플랫폼이 안전하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고, 이에 따라 상당수 투자자들은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자금을 예치했다는 것이다.
또한 셀시어스가 지난해 파산 절차를 밟으며 사용자들에게 돌려준 금액이 예치한 원금보다 훨씬 못 미쳤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절차적 배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해당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철저히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이 진술서들이 마신스키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며, 향후 재판에서 이를 근거로 피해 규모와 영향력을 부각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