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RUMP' 토큰, 만찬회 소식에 70% 급등

| 손정환 기자

트럼프 대표 가상화폐 'TRUMP'의 상위 220명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만찬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토큰 가격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을 출시하고, 이 코인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뒤 몇 주 만에 90%가 폭락하는 일련의 사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광기를 잘 보여준다.

TRUMP 토큰은 1월 출시 이후 약 8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9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만찬회 소식이 알려지자 16달러 선까지 급등했다. 대규모 매수세는 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고래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루콘체인에 따르면, 한 투자자는 TRUMP 유동성을 제공하던 두 개의 지갑에서 약 211,977 TRUMP(276만 달러)와 18,376 SOL(276만 달러)을 인출했다. 이를 통해 상위 220명 보유자 명단에 진입, 만찬회 참석 자격을 얻게 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만찬회 참석보다는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한 고래는 1,227만 달러에 407,467 TRUMP를 매수한 뒤 30분 만에 73만 2,000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매도했다.

반면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루콘체인은 한 투자자가 만찬회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630,339 TRUMP(548만 달러)를 전량 매도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약 450만 달러의 잠재적 수익을 놓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