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딜북] 투자 건수 줄고도 71% 반등…솔 스트래티지·심바이오틱 투자 강세

| 강이안 기자

이번 주 암호화폐 산업은 8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전주 대비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대형 자금과 기술 기반 초기 투자가 동반 확산되며 4월 전체 투자 흐름도 1~2월 대비 회복세를 유지 중이다.

24일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이번 주(21일~) 암호화폐 산업은 총 13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8억501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 건수는 전주(21건)보다 줄었지만, 투자 규모는 전주 대비 약 71% 증가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참고로 전주에는 총 4억9680만 달러가 집행된 바 있다.

이번 주 암호화폐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대형 자금 유치와 기술 기반 초기 투자가 동시에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특히 IPO 이후 후속 자금 조달(Post-IPO) 흐름이 두드러졌다.

투자 규모 기준으로는 이번 주 ▲솔 스트래티지스(SOL Strategies)가 5억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했으며, ▲비트디어(Bitdeer)가 1억7900만 달러, ▲유펙시(Upexi)가 1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티어 1(Tier 1) 벤처캐피털이 참여한 주요 투자 건으로는 심바이오틱(판테라·코인베이스 벤처스 등), 아치 네트워크(판테라 캐피털), 탤리(블록체인 캐피털), 유펙시(GSR 외 15개사) 등이 있다.

4월 들어 크립토 벤처투자 시장은 뚜렷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집행된 벤처 투자금은 총 17억2000만 달러로, 3월(50억8000만 달러) 대비 약 66% 감소했다.

투자 건수도 3월 150건 이상에서 4월 90건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이는 1월(11억4000만 달러·151건), 2월(11억3000만 달러·145건)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3월 급등 이후 조정에 가까운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30일 투자 활동 지수는 18%로 '낮음(Low)'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대비 크게 위축된 수치로, 시장 전반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기간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113건으로, 전월 대비 30.3% 감소했으며 총 유치 자금 규모도 30억 달러로 37.4% 축소됐다. 평균 라운드 규모는 300만~1000만 달러 수준으로 형성됐다.

이 기간 가장 활발했던 투자 분야는 시드(Seed) 단계 기업과 인공지능(AI) 분야였다. 대표적인 ‘핫 라운드’로는 ▲유펙시(Upexi) 1억 달러 ▲심바이오틱(Symbiotic) 2900만 달러 ▲옵티멈(Optimum) 1100만 달러 등이 꼽힌다.

지난 6개월간 가장 활발히 활동한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29건 ▲a16z CSX 24건 ▲OKX 벤처스 21건 ▲앰버 그룹(Amber Group) 20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집중된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21.47% ▲개발자 도구(Developer Tools) 및 결제(Payments) 각 19.57% ▲NFT 요소(NFT elements) 13.86% ▲탈중앙화 거래소(DEX) 13.5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