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신규 오피스를 설립하고, 앞으로 6개월간 13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확장은 미국 전역의 핀테크 인재를 유치하려는 전략적 결정의 일환으로, 샬럿이 금융 및 기술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이번 샬럿 오피스 설립은 고객 지원과 컴플라이언스 부문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빠르게 성장 중인 고급 인재풀과 지속적인 인구 유입 등 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최적의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샬럿은 이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같은 대형 금융사들이 운영 거점을 둔 도시로, 최근 들어 스타트업 친화 환경과 기술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핀테크 확장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20년부터 원격 근무를 도입한 리모트 중심 회사지만, 특정 역할에 한해 사무실 근무가 병행되고 있다. 현재 직원의 약 95%는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우수 인재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전략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안에 미국 내에서 약 1,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나온 추가 행보다. 암스트롱 CEO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와 규제 완화 기조가 실질적인 인력 확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친시장 정책 기조 속에서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규제와 고객 보호 기능을 함께 강화하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샬럿 오피스는 이러한 기조를 반영한 첫 신호탄 중 하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