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5위 자산 자리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4월 23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8,700억 달러(약 2,730조 원)에 도달해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1조 8,590억 달러(약 2,715조 원)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자산 순위 데이터에 따른 결과로, 현재 비트코인은 금,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통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자산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주요 기술 대기업을 앞지른 것은 시장 내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같은 급등세의 배경으로는 미국 대선 국면에서의 정책 기대감, 비트코인 현물 ETF 확산, 반감기 이벤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잇달아 암호화폐 우호적 발언을 내놓으며 정치권의 분위기 변화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가총액이라는 지표는 자산의 시장 내 체급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만큼, 기술 기업 중심의 상위권 자산군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탈중앙 자산이 전통 금융 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이번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환점을 의미하는 중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