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5억 3499만 달러 청산…숏 비중 85%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3499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약 4억 5693만 달러로 전체의 85.4%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약 7806만 달러로 14.6%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시장의 강세장에서 숏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553만 달러(전체의 30.5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082만 달러로 69.6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499만 달러(29.5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944만 달러(63%)를 차지했다.

게이트아이오에서는 약 971만 달러(19.1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OKX에서는 약 599만 달러(11.79%)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두 거래소 모두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60.01%와 54.48%로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CoinEx에서는 78.91%, Bitmex에서는 73.02%의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3억 218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액이 3억 67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동안 5.91% 상승하며 9만 3692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340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1억 1209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10.95%의 큰 상승폭을 보이며 1805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43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9.23%의 가격 상승과 함께 152달러를 돌파했다.

SUI 토큰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 24시간 동안 무려 25.76%의 급등세를 보이며 1476만 달러 규모의 청산(주로 숏 포지션)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도 11.23%의 가격 상승과 함께 약 130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는 9.79% 상승하며 약 252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특히 밈코인 관련 청산도 두드러졌는데, FARTCO와 1000PEI 같은 토큰들이 각각 9.66%와 14.89%의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청산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강한 상승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특히 주요 암호화폐들의 급등으로 인해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