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를 27달러에 믿고 투자한 한 암호화폐 고래가 최근 1억 5300만 달러가 넘는 스테이킹 관련 수익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루콘체인(Lookonchain)은 이 고래가 약 1390만 달러 상당의 10만 SOL을 언스테이킹하고 바이낸스(Binance)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소는 2021년에 99만 1079 SOL을 스테이킹했다. 당시 솔라나 가격이 약 27달러였으므로 이 트레이더는 장기 수익 전략으로 보이는 투자에 약 2700만 달러를 투입했다.
현재 이 지갑의 총 스테이킹 보유량은 129만 SOL로 증가했으며, 솔라나 가치가 140달러를 넘어서면서 상당히 가치가 올랐다. 이로써 고래의 보유량 가치는 약 1억 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최근 바이낸스로 10만 SOL을 이체한 후에도 이 고래는 여전히 약 119만 SOL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억 6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달 초 4월 4일,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단일 날짜 기준 최대 규모의 스테이킹된 SOL 언락"이라고 부르는 거래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총 37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킹된 토큰을 보유한 4개의 지갑이 SOL 보유량을 해제했다.
언락 시점에서 이 토큰들은 2억 600만 달러 이상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이 중 약 5000만 달러가 곧바로 매각되어 단순한 종이 이익이 아닌 실현된 수익을 나타냈다.
이러한 갑작스럽고 상당한 자본 이동으로 솔라나는 4월 20일 일시적으로 스테이킹 시가총액에서 이더리움을 앞섰다. 짧은 순간이지만 솔라나는 530억 달러 이상의 스테이킹 가치를 기록하며 이더리움을 앞질렀다.
이더리움이 곧바로 선두를 되찾았지만, 이 사건은 상징적이었다. 솔라나의 지분증명 메커니즘과 수익 인센티브가 이제 심각한 경쟁 요소가 됐다.
솔라나의 일시적인 역전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이를 네트워크 성숙의 강세 신호로 봤지만, 다른 이들은 중앙화와 토큰 분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더 솔라나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이끄는 암호화폐 중심 기업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도 ETH에서 SOL로 대규모 스왑을 실행하고 있다. 루콘체인에 따르면 갤럭시는 지난 2주 동안 1억 600만 달러 상당의 6만 5600 ETH를 바이낸스에 입금하고 약 1억 500만 달러 상당의 75만 2240 SOL을 인출했다. 이 SOL 토큰들은 다양한 신원 미확인 지갑으로 분배됐다.
갤럭시의 움직임은 더 넓은 기관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더리움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가격은 연초 대비 51.5% 하락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사적 최저치인 7% 미만으로 떨어졌다.
디파이(DeFi) 활동도 이동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DEX 거래량은 1월 822억 달러에서 3월 425억 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다.
한편, 솔라나는 더 저렴하고 빠른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다양한 활성 프로토콜을 호스팅하고 있으며, 밈코인의 중심지가 되었고, 낮은 거래 수수료를 제공한다.
또 다른 고래 관련 개발도 솔라나의 단기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웨일 얼럿(Whale Alert)은 바이낸스에서 개인 지갑으로 37만 4161 SOL(5270만 달러)이 인출된 것을 발견했다. 이 정도 규모의 거래소 유출은 일반적으로 누적을 나타내며, 고액 자산가에 의해 실행될 때 종종 가격 상승을 예고한다.
솔라나가 현재 약 134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주 대비 약 4% 상승한 가운데,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 이야기는 단순히 가격 움직임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대규모 자금을 가진 플레이어들에 의해 다시 쓰여지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확장성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5월 7일 배포할 준비를 하면서 네트워크는 새로운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