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토스(Aptos) 블록체인이 지난 2월 사상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한 뒤, 불과 세 달 만에 신규 및 활성 사용자 수가 급감하며 사용자 기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에어드랍 사냥, 봇 활동 등 단기적 참여 중심의 ‘비지속적 성장’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앱토스(Aptos)의 7일 이동평균 기준 활성 지갑 수는 약 64만4000개로 감소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25년 2월 초 최고치였던 156만 개에서 40% 이상 급감한 결과다.
활성 주소의 감소와 함께 신규 주소 수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52만5000개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약 3개월 만에 80% 이상 급감했다.
이와 같은 동반 하락은 해당 기간의 사용자 증가가 장기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내재적 성장보다는, 신규 주소의 대량 생성에 따른 외형적 확장이었음을 보여준다.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은 실제로 에어드랍을 노린 다중 계정 생성, 자동화된 봇 활동, 혹은 단기 투기성 사용자 증가에 더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앱토스 생태계는 정착률이 낮은 사용자 증가에 의존해 단기적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사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APT 토큰 가격은 2월 1일 이후 35% 이상 하락하며 이러한 사용자 지표 하락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같은 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단기적인 유입보다 장기적인 사용자 참여와 실질적인 유틸리티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앱토스는 향후 이탈 사용자 회복 및 실사용자 기반 확충 전략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