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IPO 앞두고 비거래소 사업 분할…7월 31일 물적분할 단행

| 김미래 기자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이 오는 7월 31일 비거래소 사업 부문을 분리해 신설 법인 '빗썸A'를 출범시키며, 연내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나스닥 상장도 장기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이 DART(전자공시시스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비거래소 사업을 분리하는 물적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7월 3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신설 법인의 명칭은 '빗썸A'로 정해졌으나 공식 영문 명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빗썸은 이번 분할의 목적에 대해 "거래소 본연의 사업과 무관한 리스크가 거래소 부문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고, 각 사업 부문의 책임성을 강화하여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비율은 기존 빗썸과 신설 법인 간 56대 44 수준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 반등과 함께 빗썸이 기록한 순이익 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 원)와 맞물려 추진되는 것으로, 전년 대비 560%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업비트는 약 6억71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빗썸은 IPO 추진을 위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국내 증시 상장을 우선 추진하면서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장기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빗썸 측은 관련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과 기업 투명성 확보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빗썸의 이번 구조조정 및 IPO 추진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