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4월 22일 장중 한때 8만9,000달러(약 1억 3,000만 원)를 돌파하며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전날 미국 거래시간 동안 현물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단기 반등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9만 달러를 넘기기 위한 시도는 매도 물량에 막혀 좌절됐다. 시장 내에서 매도 측 유동성이 상승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강한 매도 압력을 보인 것이다.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저항 가격대를 넘기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 구간에서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기관 투자자 유입 확대가 비트코인 수요를 떠받치고 있지만, 단기 고점 저항선인 9만 달러 돌파 여부에 따라 다음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친암호화폐 기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아직 시장에 명확한 정책 변화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번 반등은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한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흐름이다. 그러나 매도세가 몰리는 구간을 확실하게 돌파하지 못할 경우, 일부 조정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강한 매수 수요에 기반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저항선과 유동성 구조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과 이를 둘러싼 거시경제 지표 변화가 비트코인의 중장기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