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시프 또 논란… “금은 화폐, 비트코인은 무가치” 발언에 커뮤니티 발끈

| 김민준 기자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약 511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대표적인 금 옹호자이자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금은 단순한 원자재가 아니라 화폐"라고 주장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발을 샀다.

시프는 22일 엑스(X, 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금은 단순한 원자재가 아닌 화폐”라며 최근 금값 급등이 미국 경제의 불안 신호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점을 지적하며, 이 현상이 미국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시프는 과거부터 비트코인(BTC)을 '디지털 무가치 자산'이라 부르며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로, 이번에도 금과 암호화폐를 비교하는 발언을 통해 논쟁을 유도한 셈이다.

한편, 시프의 주장과는 달리 다수의 시장 전문가는 금과 비트코인이 상호 보완적인 ‘디지털 시대의 안전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달러 가치 하락과 같은 거시경제적 불안이 실제 자산 회피 수요로 이어질 경우, 금뿐 아니라 비트코인 역시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값이 기록 경신을 이어가는 가운데, 암호화폐와의 비교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통화정책 및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에 따라, 양 자산군에 대한 시장 시각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