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금과 동조화 속 6주 만에 최고가 경신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이 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8만8,900달러를 기록하며 6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는 지난 3월 7일 이후 최고가로, 이달 초 기록했던 올해 최저점 7만5,000달러 대비 18% 상승한 수준이다.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한 바와 같이 비트코인은 금과의 상관관계를 회복한 모습이다. 금은 이번 주 온스당 3,5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양상이 뚜렷하다.

비트코인은 광범위한 금융시장과의 디커플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토시 액션 펀드의 데니스 포터 대표는 이를 "매우 강세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이번 주 초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2.5% 가량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을 향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다며 비판을 가했다.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S&P 500은 4월 9일 고점 이후 2조5,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4월 20일 중국은 자국 이익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협력하는 국가들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4월 21일 일본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모든 것을 양보할 수는 없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크루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경제적 자살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모든 이들이 미국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베이시 레터는 금과 비트코인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 7일 이후 금은 15% 이상, 비트코인은 18% 이상 상승했다. "시장이 달러 약세와 추가적인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채권은 더 이상 선호되는 안전자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월 22일 64.6%를 기록하며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트코인은 약세를 보이며 이더리움이 1,600달러 아래로 하락했고, XRP는 2달러, 바이낸스코인은 600달러, 솔라나는 135달러 선으로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