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2,500만원 돌파…기관투자자 유입에 상승세 가속화

| 이도현 기자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비트코인 랠리 이어져

비트코인이 최근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1억 2,510만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72% 상승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1억 2,000만원대에서 주요 지지선이 자리잡고 있어, 해당 수준이 유지될 경우 1억 3,000만원 돌파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평가한다.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54조 7,635억원으로, 이는 전일 대비 50.9% 증가한 수치다.

블랙록 중심 기관 매입, 시장 낙관론 자극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4,160만 달러(약 58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 같은 대형 기관의 연이은 참여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자극하며 시장 심리를 개선시켰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2에서 75로 상승해 '탐욕'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더리움, BTC 동조 현상 속 거래량 확대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24만원대에서 거래되며 3.82% 하락했으나, 거래량은 전일 대비 37.27% 증가한 21조 7,4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BTC/ETH 거래쌍의 거래량도 5% 증가하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에 일정 부분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XRP, 강한 상승 기대감과 거래량 증가

XRP는 2,954원으로 24시간 동안 1.83%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3조 4,936억원으로 10.07% 증가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XRP가 기술적 분석에 기반해 최대 1만 9,600원(약 14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BTC/XRP 거래쌍 거래량도 3% 증가하며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강세 구조, 기관확대가 핵심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참여가 확대될수록 장기적인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3.57%이며, 이더리움과 XRP는 각각 6.92%, 4.41%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급격한 변동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