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연준 비판에도 암호화폐는 '침착'… 디지털 금 입지 강화

| 김민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공격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같은 날 미국 증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실히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 밀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약 1,000포인트 빠지며 2.5%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강하게 비판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12% 이상 떨어졌으며, 기술주의 탈출이 본격화된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8%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주식시장 내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나,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 혹은 **대체 안전자산**으로서 포지셔닝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었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번 사태에서 어느 정도 독립적인 흐름을 증명해냈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리스크 헷지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