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8000달러에 근접하며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증시와 달러화가 급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8만8500달러에 육박하며 6주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이날 다우지수, 나스닥, S&P500은 모두 약 3.5%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을 겨냥해 '선제적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년간 7차례 금리를 인하했다는 점도 언급하며 파월 의장의 대응을 비판했다.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 도미닉 존(Dominick John)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스트래티지(Strategy)의 매수 신호로 인해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6556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을 53만8200개로 늘렸고, 이는 약 470억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니크 퍼크린(Nic Puckrin) 코인 뷰로(Coin Bureau) 창립자는 "연준 리더십에 대한 위협은 달러 안정성에 부정적이며, 이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8000달러와 9만2000~9만3000달러 구간에 걸쳐 주요 저항선에 접근하고 있다. 퍼크린은 "장기적으로 이번 사이클 동안 비트코인이 1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하루 평균 17억8500만달러 거래량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주간 평균치를 보였다. 더블록 리서치는 "4거래일 평균을 5일로 환산하면 거래량은 약 89억달러로, 직전 주 대비 58% 감소한 수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