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의 인기에 편승한 사기성 토큰이 다시 등장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쉴드(PeckShield)는 전 바이낸스(Binance)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와 연결된 지갑이 4월 21일 가짜 GROK 토큰 9,000만 개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펙쉴드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그록(GROK) 토큰은 고의적으로 만들어진 사기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멀티센드(Multisend) 방식으로 여러 주소에 토큰을 일괄 전송한 정황이 뚜렷하다"며 피싱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는 실제 토큰처럼 보이게 구성된 가짜 자산을 다수 주소에 발송해 관심을 끈 뒤, 사용자의 지갑 키를 탈취하거나 위조된 사이트로 유도하는 일반적인 피싱 수법과 유사하다.
머스크의 AI 프로젝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가짜 토큰 생성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번 사례처럼 유명 인물과 연관된 프로젝트 이름을 도용해 투자자를 유인하려는 시도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사용자 개별 차원의 더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