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美 경제지표 앞두고 8만 달러 후반 상승세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이 87,472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3.23%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되는 여러 건의 미국 경제지표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월요일에 발표되는 3월 경기선행지수(LEI)는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자 신뢰도 하락과 제조업 활동 둔화를 시사한다. 6개월 추세는 약간의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모멘텀은 여전히 경제 약화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러한 상황은 일반적으로 위험 선호도 감소로 이어진다. 투자자들은 채권과 같은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수요일에는 3월 서비스 PMI가 발표된다. 지난달 수치는 54.4를 기록하며 미국 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50을 상회하는 수치가 나온다면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대체자산인 비트코인에 부정적이다. 또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져 암호화폐 시장의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제조업 PMI의 경우, 서비스업과 달리 미국 제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가 약세가 확인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으며, 특히 주식 시장이 하락한다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지난주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난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금요일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현재 소비자심리는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발표는 이러한 암울한 전망을 재확인하거나 잠재적 반등의 신호를 보여줄 수 있다. 약한 소비자심리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성 자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반면, 약간의 개선이라도 있다면 위험 선호도가 회복되면서 비트코인에 단기적인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