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달러 약세 속 8만 7,500달러 재돌파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며 이달 들어 두 번째로 8만 7,500달러를 돌파했다.

4월 초 7만 5,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점진적으로 가치를 회복하며 지난 11일 8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 주간 8만 4,000달러에서 8만 6,000달러 사이에서 건전한 조정을 보여왔다.

주말까지 조용한 흐름을 보이던 시장은 월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들어서며 급변했다. 8만 4,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8만 7,6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4월 2일 이후 최고가로, 이번 달 들어 두 번째로 기록한 고점이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달러 약세가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7,350억 달러(약 2,463조 7,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를 회복했다.

알트코인 시장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더리움은 3.3% 상승하며 1,6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섰고, XRP는 2.1달러 선을 회복했다. 도지코인과 카르다노도 3~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체인링크, 아발란체, 스텔라, 수이, 헤데라, 페페, 앱토스, 라이트코인 등이 더욱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소형 알트코인 중에서는 스택스가 14%, 인젝티브가 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800억 달러(약 113조 6,000억 원) 늘어나 2조 8,550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