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의 경제 일정이 바쁘게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부활절 연휴에도 시장은 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관세 부정행위" 목록을 공개하며, 관세를 비판하는 이들을 "사업 수완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심리 지수가 눈에 띄게 하락하고 가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한 것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닥칠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 의장 해임을 거론하며 맞섰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와 소비자 심리 보고서는 큰 변동이 있을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베이시 레터는 "이번 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일정
수요일에는 글로벌 서비스 및 제조업 PMI 데이터가 발표된다. 이 데이터는 경제학자들이 경제 상황 변화를 분석하는 데 활용하는 주요 경제 지표다.
목요일에는 3월 내구재 주문 보고서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자동차나 전자제품과 같은 내구재에 대한 제조업체의 주문 비용을 측정한다. 이러한 고가 상품들은 경제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비자 심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금요일에는 4월 소비자 심리 지수와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 보고서가 발표된다. 이 보고서들은 소비자 신뢰도와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견해를 보여준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젠 소장은 지난주 "미국은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파고를 피할 수 없으며, 정부는 이에 대응할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Fed가 통화정책을 "너무 느슨하게" 운용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Fed는 대응이 늦을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와 알파벳(구글)을 포함한 S&P 500 기업 중 약 20%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빅테크 기업들의 어려운 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시장 전망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의 주도로 상승세를 보이며 한 주를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8만 7000달러를 회복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2조 8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하락 쐐기 패턴을 돌파했다고 평가하며, 이는 3개월간 지속된 하락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XRP, 바이낸스코인은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