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의 착취 구조와 실물자산 토큰화의 투자 혁신: 블록체인이 바꾸는 자산 소유권

| 김미래 기자

밈코인 시장이 구조적으로 손실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반면, 실물자산(RWA) 토큰화는 생산적 가치를 기반으로 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새로운 투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자산 접근성을 민주화하며, 미래 금융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오운(Own) 최고경영자 호세 페르난도 페레이라(José Fernando Pereira)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밈코인 시장과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의 본질적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밈코인이 초기에는 커뮤니티 실험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인간의 탐욕을 이용해 소수만 이익을 보는 착취 시스템으로 진화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마케팅, 인위적 시간 압박, 비대칭 유동성 풀 등은 감정적 매수를 유도하고, 초기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후발 투자자들의 손실을 기반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초기에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던 밈코인 '리브라(LIBRA)'를 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결국 붕괴해 4만4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약 2억51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조사에 따르면 일부 주요 인플루언서는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대규모 홍보 계약을 제안받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밈코인 시장은 내부자 정보와 빠른 접근성에 따른 승자 독식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 투자자는 대개 최악의 가격대에 매수하게 된다.

반면 실물자산(RWA) 토큰화는 생산적 자산의 수익을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예를 들어, 토큰화된 부동산은 거래와 무관하게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인프라 자산은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킨다. 블록체인은 이 과정을 지원하여 수백만달러 단위의 고액 투자 문턱을 수백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지리적 제약을 해소하며, 규제 준수를 프로그램화해 유동성까지 개선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과거에는 부유층만 접근 가능했던 생산적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가 대중에게 개방되고 있다.

밈코인 시장은 투자자 기반이 소진되면서 점차 축소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지만, RWA 시장은 자산 자체의 가치 생산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RWA 시장도 규제 준수, 신뢰할 수 있는 오라클 구축, 보관 솔루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블랙록(BlackRock) 래리 핑크(Larry Fink) 최고경영자도 "실물자산 토큰화는 투기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 자산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접근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RWA 인프라는 이미 수조달러 규모 시장을 지원할 준비가 되었으며, 향후 핵심 과제는 투자자들과의 연결을 확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