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Charles Schwab)의 릭 워스터(Rick Wurster) 최고경영자가 현물 비트코인(BTC) 거래 서비스를 오는 2026년 4월에 출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RIABiz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현물거래 도입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스터 CEO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자사 암호화폐 관련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400% 급증하면서 관심이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도 인프라 및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공식 출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2026년 4월을 목표로 초기 설계 및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슈왑은 기존에 암호화폐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고객 수요가 뚜렷해지면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워스터는 "아직도 암호화폐 산업에는 해결되지 않은 위험요소가 있으며,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이 보고서를 통해 경고한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금융불안 가능성과도 맞물리는 대목이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행정부에 비해 더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찰스슈왑의 행보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