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반등했지만 최대 40% 추가 하락 우려…기술적 약세 패턴 경고

| 김민준 기자

XRP가 4개월 만에 최저치인 1.61달러에서 반등하며 약 3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몇 주 이어진 관세 갈등 여파 속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변동성 장세를 겪는 가운데, XRP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 심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상 XRP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XRP는 현재 이른바 ‘역 컵앤핸들(reverse cup-and-handle)’로 불리는 전형적인 약세 반전 패턴을 형성 중이다. 이 패턴은 곡선 형태의 하락 흐름(컵) 이후 짧은 횡보세(핸들)가 이어지는 양상으로, 주요 지지선 위에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암호화폐 트레이딩에서 이 같은 기술적 패턴은 종종 강한 하락 전조로 해석되며, 이번 경우 XRP는 향후 몇 주 내 현 시점 대비 최대 4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온체인 데이터 역시 거래량 감소와 함께 매도세가 형성되고 있는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XRP는 리플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장기 소송에서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한때 급등세를 보인 바 있지만, 최근 미국발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방향성을 잃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에 대한 과도한 낙관보다는 하방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