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조정 속 강세 지속 전망, 최대 20만 달러 가능성도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의 시장 움직임이 다소 불안정해 보일 수 있지만,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이것이 더 큰 그림의 일부이며 여전히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2분기가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은 올해 초의 강한 상승세에서 한풀 꺾였다. 세계적 긴장 상황과 금리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결정 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현재 가격은 8만 3000달러에서 8만 5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건전한 조정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는 신호도 보인다.

비트코인 사이클을 면밀히 추적해온 코웬은 2024년 최고점이 가장 중요한 레벨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이 수준 아래로 잠시 하락하더라도 전반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6만 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더라도 강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웬은 이번 사이클의 비트코인 성장이 익숙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사이클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감소하는 '수익체감'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상승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은 12만에서 15만 달러 사이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기관이나 정부의 매수와 같은 주요 이벤트가 발생하면 20만 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코웬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이 2024년 최고점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다. 이는 이번 사이클의 정점이 이미 지났다는 의미인 '좌편향 사이클'을 암시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

2016-2017년 사이클을 돌아보면, 비트코인은 주요 고점 아래로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한 적이 있다. 코웬은 이러한 단기 변동성이 지속적인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장기적인 시장 구조를 깨뜨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