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금(Gold) 시장이 온스당 3,35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이를 추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83,000달러에서 85,200달러 사이에서 변동하며 86,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Theya의 성장 담당 디렉터인 조 콘솔티는 "금이 새로운 고점을 찍은 후 약 100~150일 이내에 비트코인이 이를 따라잡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7년 금값이 30% 상승한 후 비트코인은 같은 해 12월 19,12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0년 금값이 2,075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는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 69,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 두 자산의 보완적 역할에서 비롯된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이나 통화완화 신호를 가장 먼저 반영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되고 분산화된 특성을 지닌 '디지털 골드'로서 이를 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Galaxy Digital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현재 상황을 미국 경제의 '민스키 모멘트'로 규정하며, 금과 비트코인의 동반 강세는 달러 약세와 35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익명의 애널리스트 apsk32는 '파워로 커브 시간등고선' 모델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2025년 하반기에 포물선적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최대 40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은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가 통상 12~18개월 내에 강세장을 촉발한다는 역사적 패턴에 근거한다.
한편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가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 ETF는 2025년 1분기에 211억 달러(약 3조 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 ETF는 3개월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이들은 시장의 핵심적 문제가 정책 기대와 내적 시장 모멘텀 사이의 불일치에 있으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는 규제 프레임워크와 기술적 병목 현상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