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트럼프 관세 없었더라면 더 올랐을 것…美 경제 변수 주목

| 김민준 기자

미국의 거시경제 전문가 린 알든(Lyn Alden)은 비트코인(BTC)이 2025년 말까지 현재 수준인 약 8만 5,000달러(약 1억 2,410만 원)를 웃도는 가격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2월 관세 발표가 없었다면 훨씬 더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든은 4월 17일 코인 스토리즈(Coin Stories)에 출연해 “관세 이슈가 없었다면 훨씬 더 높은 가격 목표를 제시했을 것”이라며 “내 예상은 연말까지 지금보다 더 오른 가격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중국 수입품 추가 관세는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알든은 미국 재정정책이나 통화시장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낙관적인 경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국채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금리 통제를 위한 금융완화정책(yield curve control) 또는 양적완화(QE) 등을 재개하면 유동성이 대규모로 공급돼 비트코인 급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녀는 “400년도 넘은 전통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질 때, 비트코인의 상시 거래 시스템은 시장의 초과변동성을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거시경제에 주는 충격뿐 아니라, 비트코인이 이러한 시스템 변화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