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TRUMP) 토큰, 4월 18일 3억 달러 규모 물량 해제…가격 폭락 경고등

| 김민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를 상징하는 암호화폐 TRUMP 토큰의 첫 베스팅(물량 해제) 일정이 4월 18일 시작된다. 이에 따라 토큰 가격이 정점 대비 90% 이상 할인된 수준에서 약 4,000만 개의 토큰이 새롭게 유통되며, 가격 급락과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에 해제되는 물량은 현재 유통 중인 TRUMP 토큰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약 3억 900만 달러(약 4,510억 원) 상당이다. 유통 제한 상태였던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경우 기존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이 커지는 동시에 단기 매도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 TRUMP 토큰은 최근 24시간 기준 $7.46~$7.83 범위에서 좁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언락을 기점으로 큰 폭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현재 시세는 고점 대비 대폭 하락한 상태다.

4월 18일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점진적인 추가 베스팅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TRUMP 관련 자산 보유자들은 향후 지속적인 유통 물량 증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확대가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