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주크(Zug)의 한 대형 식료품 매장에서 비트코인(BTC)을 이용한 결제가 도입됐다. 글로벌 슈퍼마켓 체인 슈파(Spar)가 비트코인 기반 결제를 본격 도입한 것으로, 일상 소비 영역에서 암호화폐 채택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17일 DFX 스위스는 링크드인 공지를 통해, 주크에 위치한 슈파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계산이 실제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해당 결제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되며, 비트코인 결제 매장을 지도 형태로 보여주는 커뮤니티 프로젝트 ‘BTC Mao’를 통해 공개됐다.
DFX 스위스는 "이 매장은 LNURL을 통해 계산대에서 직접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스위스 최초의 슈퍼마켓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자체 개발한 ‘오픈크립토페이(OpenCryptoPay)’ 솔루션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오픈크립토페이는 대면 암호화폐 결제를 위한 개방형 P2P 표준으로, 실생활에서의 암호화폐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처럼 슈파 매장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수용한 것은 스위스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암호화폐 도시로 떠오른 주크 지역사회의 개방성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주크는 유럽 내 ‘크립토 밸리’로 불리며 다수의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프로젝트가 집중된 곳이다.
암호화폐 결제가 점차 실생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리테일 유통체인의 참여는 소비자 인식 변화는 물론,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