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을 "늦장 제롬(Too Late Jerome)"이라 부르며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4월 17일 백악관 행사에서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원한다면 즉시 해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서도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진작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인하해야 한다. 파월의 해임은 빠를수록 좋다"고 비판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고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2.4%를 기록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매우 좋은 거래를 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베이징 측은 아직 공식적인 협상 의지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 주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 7,5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BTC)은 8만 3,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8만 6,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