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스테이블코인 결제 환불 지원 리펀드 프로토콜 출시

| 유서연 기자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환불 기능을 추가하는 비수탁형 '리펀드 프로토콜'을 공개했다. 이 프로토콜은 신뢰할 수 있는 중개인을 통해 스마트 계약 기반으로 분쟁 해결을 지원한다.

1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서클(Circle)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내재된 환불 기능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펀드 프로토콜(Refund Protocol)'을 출시했다. 해당 시스템은 ERC-20 기반 토큰 결제 시 자금을 직접 상인에게 전송하는 대신 스마트 계약에 예치하고, 수취인 주소와 환불 주소, 결제 금액을 기록한다. 고객은 상품 미배송 등 분쟁 발생 시 상인 또는 지정된 중재인을 통해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중재인은 자금을 임시로 락업하고 환불을 승인할 수 있지만, 자금을 임의로 이체할 수 없어 비수탁형 구조를 유지한다.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이번 리펀드 프로토콜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주류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서클은 이번 프로토콜이 출시된 배경으로 바이낸스페이(Binance Pay) 신규 사용자 기본 결제 통화로 USDC가 채택된 점도 들었다. 서클은 향후 락업된 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을 Aave 같은 렌딩 프로토콜과 연계해 수취인과 중재인이 공유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에스크로 관리에 따른 가스비 문제, 중재인의 악의적 행동 가능성, 환불 주소 지정의 복잡성, 락업된 자산의 비생산성 등 현실적 과제도 인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