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에 비트코인 주춤… 연준 긴축 우려 확산

| 김민준 기자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에 미묘한 영향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5,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22만5,000건을 하회했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로, 고용 불안정성의 정도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예상치를 하회한 이번 수치는 미국 내 대규모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특히 이 같은 고용 안정성은 비트코인과 같은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매수세 또는 관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노동시장의 회복력과 매크로 불확실성 사이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정책 명확성을 기대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