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월 16일 8만6,000달러 저항선을 다시 돌파하지 못하며 하락 반전에 직면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른 시일 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최근 경기 지표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영향을 언급하며 당분간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9일부터 하루 최고가 기준 7만5,000달러에서 8만6,400달러 사이를 오가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8만6,000달러 선을 넘으며 종가를 마친 적은 없다. 특히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와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가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냉각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긴장 고조 시기에 하락 압력을 받아온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