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금, 거시경제 불확실 속에서도 강세 지속

| 손정환 기자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BTC)과 금은 여전히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가 16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글로벌 무역 관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도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을 지키고 있고, 금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실물자산들의 견조한 흐름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3.7%에서 4.5%까지 큰 폭으로 변동하면서 채권과 주식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MOVE 지수와 주식 시장의 공포지수인 VIX 지수는 모두 시장의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최대 32%의 하락을 기록했지만, 이는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수준이다.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제한적인 하락세가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와 수요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수익 실현과 손실 매도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어 자금 유입이 중립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 가격은 16일 온스당 3,354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2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장 거래 시간 기준 8만 4,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일간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3월 이후 넓은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3개월간의 하락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나 그 강도가 약해지면서 추가 조정 이전에 장기 횡보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