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금의 움직임을 따라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인기 있는 트레이딩 분석 계정 크립톨리카(Cryptollica)는 비트코인이 금처럼 움직일 경우 최대 15만 5,000달러(약 2억 2,630만 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과 금 모두 투자 자산으로서 “놀라울 만큼 인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6일 크립톨리카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움직임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양 자산의 동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금이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역사적인 고점을 다시 시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초 이후 금은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동안 9.3%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Cointelegraph Markets Pro)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후퇴하고 있어 금과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의 상승 흐름이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통 자산인 금과 달리, 비트코인은 디지털 희소성과 탈중앙성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골드’라는 서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자산의 가격 방향성이 다시 수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 역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함께 정치 리더십의 교체가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