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암호화폐 시장, 'AI 토큰·밈코인' 양강 구도 여전…새 트렌드는 실종

| 김민준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과거의 서사를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2분기 초반 현재까지는 새로운 트렌드가 뚜렷하게 부상하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안 지배적인 역할을 했던 테마는 인공지능(AI) 관련 토큰과 밈코인이었다.

코인데스크가 발간한 ‘2025년 1분기 암호화폐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이 두 가지 테마는 전체 투자자 관심도의 약 62.8%를 차지했다. 특히 AI 토큰은 전 세계 투자자 관심의 35.7%를 끌어모으며 밈코인(27.1%)의 점유율을 넘어서면서 가장 주목받는 섹터로 떠올랐다.

이번 분기 상위 20대 서사 중 밈코인 관련 카테고리가 6개, AI 관련 카테고리가 5개를 차지했다. 이는 여전히 해당 테마들이 투자자 심리를 지배하며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과 같은 전통적인 대형 자산보다도 트렌드 중심의 테마 코인이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양상이다.

아직까지 뚜렷한 후속 트렌드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대다수 투자자들은 기존 테마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나 거시경제 요인 등이 새로운 트리거가 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