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홍콩·중국과 암호화폐 규제 공조…자본시장 협력 강화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홍콩과 중국에서 자본시장 협력 논의에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14~15일 양 지역의 금융감독 수장들과 만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암호화폐 관련 규제 정책 등을 논의했다.

홍콩에서는 줄리아 룽 증권선물위원회(SFC) CEO를 만나 주식시장 동향과 자본시장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룽 CEO는 한국의 자본시장 개혁 움직임을 환영하며, 공매도 관련해 홍콩 금융회사들이 법규를 지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양측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홍콩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나라다. 최근에는 토큰형 머니마켓 ETF까지 허용하며 암호화폐 육성에 나섰다. 양국 금융 당국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감독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우 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만나 밸류업과 지배구조 개선, 인프라 구축 등 한국 금융 당국의 개혁과제를 소개했다. 샤오 유앤치 금융감독관리총국 부국장과는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 안전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실물경제 위기가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이에 대응하는 금융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