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동남아 통신 플랫폼에 블록체인 서비스 통합

| 김하린 기자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리스크(Lisk)가 바이너리 홀딩스(Binary Holding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수백만 동남아 사용자에게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리스크는 웹3 인프라 기업 바이너리 홀딩스와 협력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동남아시아의 주요 통신사 플랫폼에 직접 통합하기로 했다. 바이너리 홀딩스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1억 6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리스크는 이를 통해 확장성 있는 소비자 중심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통신사 생태계에 심을 수 있게 됐다.

발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미 전화요금과 인터넷 결제에 사용되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접근성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보딩 과정의 복잡성을 없앨 수 있다.

크립토뉴스와 공유한 성명서에서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리스크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도미닉 슈벤터(Dominic Schwenter)는 "바이너리 홀딩스와의 협력은 혁신가와 개발자들이 실제 환경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의 일환으로 사용자들은 바이너리 홀딩스의 탈중앙화 앱 플랫폼인 '원웨이브(OneWave)'를 통해 리스크의 dApp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원웨이브는 통신사 앱 내에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가 익숙한 환경에서 블록체인 기능을 사용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과 기타 웹3 서비스와 더 직관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슈벤터는 리스크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압박을 받는 지역에서 블록체인이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고성장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웹3 채택은 전통적 금융 시스템이 실패하는 국가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들은 바이너리 홀딩스의 자체 암호화폐인 BNRY 토큰을 통신사 생태계 내에서 획득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BNRY는 모바일 데이터와 같은 일상 서비스에 사용될 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블록체인 보상을 실질적으로 제공한다.

바이너리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마닛 파리크(Manit Parikh)는 "리스크의 dApp을 통신사 앱에 통합함으로써 블록체인의 힘을 사람들의 주머니에 직접 전달하고, 전통적인 채택 장벽을 극복하며 웹3를 일상생활의 직관적인 부분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스크는 바이너리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진출을 강화하는 동시에, 리스크 DAO 시즌 1 출시를 통해 온체인 모멘텀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세계 가속화를 위한 기반'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6월 11일까지 계속되며, TVL 증가, 개발자 지원, 크로스체인 활동 개선, LSK 토큰 소각 투표 준비 등 5가지 측정 가능한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이벤트는 일련의 생태계 발전에 이어 진행된다. 3월에는 UTU 프로토콜(UTU Protocol)이 리스크에 신뢰 인프라를 배포해 dApp 평판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스위프트(Swypt)는 리스크와 통합되어 아프리카 전역의 사용자들에게 USDT에 대한 원활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리스크는 시즌 1 에어드롭 캠페인을 마무리하며 27만 7천 개 이상의 새로운 계정을 온보딩하고 4800만 건 이상의 거래를 기록했으며, TVL은 2억 달러를 넘어섰다. 배포된 스마트 계약의 수는 17,803개로 급증해 실제 응용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빠른 채택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DAO 시즌 1의 성과를 평가하는 진행 보고서는 5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리스크의 진화하는 거버넌스와 온체인 성장 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