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데이비드 주옹 리서치 부문 글로벌 헤드가 15일,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주옹은 약세장 진입 가능성의 근거로 비트코인(BTC) 가격과 코인베이스의 자체 지수인 'COIN5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COIN50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성과를 가중치를 두어 추적하는 지수다.
또한 비트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합계가 2024년 12월 대비 41% 감소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털의 가상자산 투자 규모도 2025년 1분기는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2021년에서 2022년 정점 대비 50~6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주옹은 이러한 데이터의 배경에는 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와 무역 전쟁 심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긴축 정책을 포함한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특히 알트코인 관련 벤처캐피털의 의사결정이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도 있지만, 주식 등 기존 위험자산을 포함해 시장에는 역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2025년 하반기에는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2분기 중반이나 후반에 시장이 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