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새로운 상장지수펀드(NODE) 출시를 다음 달로 예고하면서 전통 금융에서의 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NODE'라는 티커명으로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5월 14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ETF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데이터 센터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과 연관된 기업들에 투자한다. 반에크 디지털자산리서치 총괄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X(구 트위터)를 통해 'NODE는 디지털 자산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130개 이상의 종목 중 30~60개를 선별해 운용하는 액티브 ETF'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은 반에크가 지난 1월 처음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상품 확장을 위한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 연동된 상품은 아니지만,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실물 기업들에 대한 간접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반에크는 1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HODL)를 운용 중이며, 지난해에는 솔라나(Solana) ETF 상장 신청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바이낸스코인(BNB) ETF 상장 전망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반에크는 '펀드 자산의 최소 80%를 디지털 전환 기업과 디지털 자산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한다'고 밝혀, 해당 ETF가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간의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