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거래량에서 미국 기반 거래소의 영향력이 다시 확대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오는 2025년 하반기 랠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연구원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규제 거래소와 역외 거래소 간 토큰 전송량 비율인 ‘미국 대 오프쇼어 비율(US vs. off-shore ratio)’이 지난 1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급격히 하락했으나,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개된 차트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전송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전 강세장의 흐름을 재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동평균선 관점에서 9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365일 SMA를 상향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추세 전환 시그널로 해석된다. 동일한 신호가 이전에 $60,000에서 발생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단 일주일 만에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데이터 전문가 보리스 베스트(Boris Vest) 역시 올해 비트코인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를 통한 분석에서 그는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2018년 수준인 약 243만 개로 줄어든 반면, 2021년에는 340만 개 수준이었다며 이는 장기 보유 중심의 시장 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대비 비트코인 공급 비율(SSR)이 14.3으로, 2021년 강세장 당시 수치보다 낮아 여전히 강한 매수 여력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정점을 아직 넘지 못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과소평가 상태로 보인다”며 “이는 강세장의 지속 가능성과 추가 매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분석가 돔(Dom)은 비트코인이 최근 4개월간의 하락 추세를 돌파하며 월간 VWAP(거래량가중평균가)를 지지선으로 전환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처음 나타나는 신호다. VWAP는 주로 단기 추세 변화와 매수·매도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돔은 “BTC가 이 지지선을 4일 연속 지킨 것은 수개월 만의 일이며, 전일 고가를 상향 돌파할 경우 9만 달러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알프라탈(Alphractal) 설립자 주앙 웨드슨(João Wedson)은 $86,000선을 전후해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만약 BTC가 이 구간을 돌파한다면, 강한 매물대에 직면해 되돌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웨드슨은 $86,300 수준이 주요 저항 구간이며, 이 선을 기준으로 ‘황소 함정(Bull Trap)’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존 분석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