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안정세… BTC 1.2억 방어, 이더·리플 향방은?

| 이도현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의 변동성 장세 이후 1억 2천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4월 16일 기준 비트코인은 120,529,445원에 거래 중으로, 주간 기준으로는 8.62% 상승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하락세다.

글로벌 증시 조정과 미중 무역 갈등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기술주 약세와 엔비디아 주가 급락 이후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차트상으로는 1억 2,200만원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가격대를 돌파하지 못하면 단기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기관 자금 유입 등 긍정적 요소도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1,000만 달러를 조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더리움은 2,259,068원 수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시간 기준 1.67%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52% 가까이 하락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ETF 자금 유출, 대량 매도세, DeFi 사용률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리플(XRP)은 2,988원에 거래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조정 단계에 들어서며,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소 중단 및 합의 가능성 증가는 리플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 전망으로는 비트코인이 2025년 하반기 180,000달러(약 2억 5천만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반에크는 거시경제 회복과 ETF 자금 유입이 이어진다면 이러한 고점 도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점유율 역시 63.23%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의 낙폭이 큰 가운데, 비트코인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상대적 안전처로 평가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 향방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 ▲ ETF 및 기관 자금 흐름 ▲ 각국 규제정책 ▲ 기술적 지지·저항 구간 등이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1억 2,500만원 돌파 여부가 향후 방향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고려할 시기로 평가하며,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주요 변수 변화에 따라 단기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