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자노버, 145억 원어치 솔라나 매입…스테이킹으로 수익 확대 나선다

| 김민준 기자

부동산 특화 핀테크 기업 자노버(Janover)가 솔라나(SOL) 8만 567개를 약 145억 원(약 $1,050만)에 매입하며 디지털 자산 중심의 재무 전략을 본격화했다.

15일(현지시간) 자노버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추가 매입으로 총 16만 3,651.7 SOL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스테이킹을 통해 얻은 보상도 포함돼 있으며, 전체 자산 가치는 약 310억 원(약 $2,120만)에 이른다. 이번 매입으로 자노버 주당 보유 SOL은 0.11개로 증가했으며, 이는 현재 기준 약 $14.47에 해당해 지난 발표 대비 120%가량 상승한 셈이다.

자노버는 이번에 확보한 SOL을 즉시 스테이킹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디지털 자산 기반 수익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이번 전략이 최근 610억 원(약 $4,200만) 규모의 자금 조달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은 전환사채 및 워런트 형태로 판테라 캐피털, 크라켄, 애링턴 캐피털, 프로타고니스트, 노스타 그룹, 서드파티 벤처스, 트라멜 벤처 파트너스 등 다양한 벤처 투자사 및 11명의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유치됐다. 동시에, 전 크라켄 임원진이 자노버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신임 경영진이 출범했다. 조셉 오노라티(Joseph Onorati) 전 크라켄 전략 책임자는 이번 지분 인수 후 자노버의 회장 겸 CEO로 선임됐다.

이번 전환은 기업 회계에 비트코인(BTC)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편입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솔라나와 같은 알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 자산을 대규모로 축적해온 대표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래티지(Strategy)로, 이 회사는 현재까지 발행된 전체 비트코인 중 약 2.5%에 해당하는 52만 8,185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6조 4,500억 원(약 $442억)에 달한다.

일본의 비트코인 투자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 역시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보고, 재무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자산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솔라나를 재무자산으로 채택한 자노버의 행보는 새로운 대안 자산군에 대한 기업 투자 전환의 흐름을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향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윈터뮤트(Wintermut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의 거시경제적 압력에 대한 회복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오브차케비치 리서치(Obchakevich Research)의 창립자 알렉스 오브차케비치(Alex Obchakevich)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시 비트코인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그 시점엔 금이 더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