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스터 신영선 총괄 "알트코인 홀딩 시대는 끝났다, 모두가 이기던 시장은 없다"

| 손정환 기자

파리블록체인위크 2025에서 플립스터의 싱영선 제품 총괄이 현대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초기 채택자와 홀더들의 단순 투자전략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고, 기관과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탈바꿈했다는 분석이다.

신 총괄은 "주요 알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청산당하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 제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소매 투자자들이 전문 트레이더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5개 정도의 토큰만 있었고, 하락 후 다음 사이클에서 모두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무한한 양의 토큰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신 총괄은 설명했다.

현재 거래소 시장은 극도로 포화상태다. 그는 "50개의 거래소 앱을 열어보면 49개가 색상만 다를 뿐 똑같이 생겼다"며 의미 있는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들은 상장 수수료나 거래량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복잡한 금융상품을 접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기관들이 가격 움직임을 주도하고 차익거래 기회가 밀리초 단위로 사라지는 상황에서, 거래소들은 단순한 차트 제공을 넘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통찰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괄은 "우리는 단순히 비트코인이 폭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는 맥락적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발표나 규제 변화 같은 요인들이 즉각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의 앱에서는 이런 정보가 누락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레이딩은 매우 외로운 활동"이라며 감정적인 측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셜 트레이딩이 수익률 향상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은 "암호화폐 헤지펀드와 퀀트 트레이더들이 차익거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더 이상 '모두가 승리하는' 황금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앱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등록을 마친 상황에서 새로운 유동성 유입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