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SEC와 극적 합의…증권 분류 면해

| 손정환 기자

오늘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리플과 SEC 간의 오랜 법적 분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리플과 SEC의 법적 공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4월 16일은 리플이 항소 요지서를 제출해야 하는 최종 기한이었으며, 기한 연장이 허용되지 않아 제출 또는 합의만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리플과 SEC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안에는 SEC의 항소 취하와 함께 리플이 5,000만 달러(약 710억 원)의 벌금을 지불하고 자체 반소도 철회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XRP를 증권으로 규정하지 않기로 한 점은 XRP 커뮤니티에서 큰 승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리플이 4월 16일까지 두 가지 선택지만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추가 시간 요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항소 제출(10% 확률) 또는 합의/철회 발표(90% 확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현재 2025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6월 또는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과 글로벌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오늘 그가 비둘기파적이나 매파적 발언을 할 경우 비트코인과 XRP를 비롯한 알트코인, 그리고 전반적인 주식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