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의 자금 흐름과 거래 주도권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거래소 잔고 증감, 거래소 간 자금 흐름, 시간대별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시장 참여자 심리를 분석하며, 시장 주도권 이동과 수급 흐름을 폭넓게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로벌 비트코인 유동성 흐름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거래소 잔고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부 자금 흐름을 측정하는 IFP 지표도 약세 구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시간대 거래량이 급감한 반면, 미국 주도 거래가 확대되며 시장 주도권이 이동하는 조짐도 관찰된다.
■ 거래소 비트코인 잔고
16일 13시 45분 기준 코인글래스 기준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잔고는 218만4379BTC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2416BTC, 한 주간 8750BTC 감소했다.
비트코인 잔고 기준 1위는 코인베이스 프로다. 71만4903BTC를 보유 중이다. 하루 동안 505BTC가 유출됐고, 한 주간 958BTC가 들어왔다.
바이낸스와 비트파이넥스는 각각 58만4168BTC, 36만8885BTC의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하루 440BTC가 유입됐고, 한 주간 245.73BTC가 유출됐다. 비트파이넥스는 하루 897BTC가 유입됐고, 한 주간 1888BTC가 유출됐다.
일간 최대 순유입 비트파이넥스(897BTC)|바이낸스(440BTC)|비트스탬프(264BTC)
일간 최대 순유출 오케이엑스(-1805BTC)|크라켄(-674BTC)|코인베이스 프로(-506BTC)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거래소 간 비트코인 흐름 강도(IFP) 지표는 63만2242BTC로, 전일 대비 약 49514BTC 감소했다.
이는 90일 평균선(75만8489BTC)을 하회하는 수치로, 시장 내 매수보다 매도 심리가 우세함을 시사한다.
현재 IFP 시그널은 약세장 구간에 머물며, 강세 시그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IFP 모델은 거래소 보관 물량과 외부 이동 물량 간 비중을 비교해, 시장 내 매수·매도 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다.
■ 시간대별 바이낸스 BTC 거래 흐름
시간대별 바이낸스 BTC/USDT 거래량 그래프 / 코인글래스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BTCUSDT 시간대별 데이터를 보면 전체 거래량 중 유럽이 55.46%, 미국이 24%, 아시아가 20.8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유럽 세션 중심의 거래 주도 흐름이 유지되다가, 최근 미국 시간대 거래 비중이 확대된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시아 시간대 거래량은 약 3억1867만 달러로, 전일 대비 27% 감소했다. 유럽 시간대는 8억4960만 달러로 전일 대비 61% 감소했다. 반면 미국 시간대는 3억6373만 달러로 전일 대비 73%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주도의 시장 반응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과 아시아 매수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발 거래 확대가 비트코인 단기 추세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