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라(OM) 95% 폭락, 파이 네트워크에 경고음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실물자산 토큰으로 신뢰받던 만트라(MANTRA)의 가격이 단 몇 시간 만에 95% 폭락하며 60억 달러(약 8조 5,200억 원)의 시장가치가 증발했다. 이에 저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닥터 알트코인이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만트라의 자체 토큰인 'OM'은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에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로, 시가총액 기준 상위 25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OM 가격은 6.10달러에서 0.38달러까지 급락하며 수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닥터 알트코인은 이번 사태를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대한 경고로 해석하며, 특히 파이 코어 팀(PCT)이 만트라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 네트워크가 오픈 네트워크 단계에서 오픈 메인넷으로 이행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욱 철저한 안전장치 마련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의 발언에 대해 파이 네트워크 커뮤니티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파이 네트워크는 다른 펌프 앤 덤프 코인들과 다르다"며 팀의 진정성을 옹호했고, 또 다른 이들은 "최근 파이 코어 팀의 침묵이 우려스럽다"면서도 "이는 전략적 판단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뢰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만트라의 붕괴는 아무리 강력해 보이는 프로젝트도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