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이더리움 추월하나…“300달러 돌파 가능성” 기대감↑

| 김민준 기자

솔라나(SOL)가 지난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ETH) 대비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OL/ETH 비율은 4월 13일 0.080까지 오르며 주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부 트레이더는 솔라나 가격이 조만간 사상 최고치인 300달러(약 43만 8,0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바이낸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SOL/ETH 거래쌍은 4월 4일부터 일일 차트 기준 고점을 높이며 상승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익명의 트레이더 '비트코인센서스(Bitcoinsensus)'는 4월 1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가 역사상 최고 주간 마감을 달성했다"며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 생태계의 강세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SOL/ETH 비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당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급등했던 지난 1월, 0.093까지 상승한 바 있다. 당시 SOL 가격은 잠시 295달러(약 43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거의 경신했다.

한편 유명 트레이더 비트불(BitBull)은 CME 선물 차트를 분석한 결과 SOL이 현재 120~130달러(약 17만 5,000~19만 원) 구간에서 머무르고 있으나, 이는 2021년 이더리움이 2,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다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당시와 유사한 패턴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2025년에 솔라나는 이더리움의 2021년 랠리처럼 급등할 수 있다"며 3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술적 차트 외에도 온체인 지표는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4월 14일 기준 솔라나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 수입은 89만 8,235달러(약 13억 1,000만 원)로, 1월 20일의 3,550만 달러(약 519억 원)에서 97% 이상 급감했다. 이는 레이디움(Raydium), 펌프펀(Pump.fun), 오르카(Orca)의 거래 감소와 직결된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 규모도 급감했다. 4월 14일 기준 솔라나 기반 DEX들의 하루 거래량은 21억 7,000만 달러(약 3조 1,700억 원)로, 1월 최고치인 359억 달러(약 52조 4,000억 원) 대비 93% 감소했다.

이러한 온체인 지표는 솔라나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돌파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활동의 상당한 증가가 반드시 동반돼야 함을 시사한다. 현재 SOL은 전일 대비 3% 오른 133달러(약 19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월 1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 약 54.5%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