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시세 부진과 솔라나의 상승세가 맞물리며 SOL/ETH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비탈릭 부테린은 향후 하드포크 속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솔라나 가격은 10% 이상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비슷한 비율로 하락하며 SOL/ETH 가격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기준 SOL/ETH 비율은 0.081(8.1%)로, 올해 초 0.058(5.8%) 대비 약 40% 상승하였다. 이 같은 상승은 이더리움이 5월 7일로 예정된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인 반면, 솔라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더리움의 비트코인 대비 가격 비율도 최근 6개월간 47% 하락해 현재 0.019(1.9%) 수준으로, 이는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 사이에서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의 속도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12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펙트라 이후 하드포크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펙트라 이후 빠른 하드포크에 대해 거의 이견이 없다"며 업그레이드 속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펙트라는 2024년 3월의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첫 대형 업데이트로,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스테이킹 상한 조정, 롤업 확장을 위한 블롭(blob) 수 증가 등의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부테린은 이후 예정된 글램스터담(Glamsterdam) 업그레이드와 푸사카(Fusaka)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가스 리밋(gas limit) 기능은 모든 연구자들이 최우선 과제로 공감하고 있다"며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