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일시 중단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했지만, 약세장 전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지표들은 단기 내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했다.
지난주 초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에서 5개월 최저치인 7만4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중국과 유럽연합의 대미 보복관세 여파로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인 1385달러를 기록했다.
주중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했다. 이 기간 중국에는 125%의 관세가 적용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 현재와 이전 시장 사이클에서 지지선 역할을 했던 365일 이동평균선인 7만6100달러에서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현재 8만3460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 수준 아래로 지속적인 하락이 발생할 경우 약세장 진입을 의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중단으로 시장 심리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큰 폭인 27%의 하락을 기록했다. 크립토퀀트의 불마켓 지수에 따르면 2년 만에 가장 약세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불마켓 지수는 9개의 온체인 지표와 1개의 시장 지표를 평가해 0에서 100 사이의 점수로 투자 환경을 측정한다. 3월 중순부터 20 수준을 유지하던 지수는 현재 10으로 하락했으며, 40 이하가 지속될 경우 투자 심리 약화와 약세장 진입을 시사한다.
한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8만4000달러와 9만6000달러가 주요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