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스캔] 테더에 쏠린 자금…국내 코인시장, 순매수·등락률 상하위 종목 분석

| 최윤서 기자

4월 12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일부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 관심을 끈 반면, 일부 종목은 급락세를 보이며 혼조 흐름을 연출했다. 업비트에서는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으며, 시장 전반적으로는 테더를 중심으로 한 방어적 수급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테더(USDT)가 업비트와 빗썸 양 거래소에서 모두 1, 2위를 차지하며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업비트에서의 USDT 순매수 규모는 타 종목 대비 크게 앞서며 현금성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빗썸에서는 베이비도지코인(BABY) 역시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비트코인(BTC)도 두 거래소 모두에서 순매수 상위권에 위치해 대형 자산에 대한 신뢰도 또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률 상위 종목 중에서는 BABY가 빗썸에서 뚜렷한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약한 가격대에서 급격한 상승을 보여준 BABY는 투자자들의 단기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하이파이(HIFI)도 업비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최근 기술적 변동성 확대와 함께 투자 수요를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일부 나타났지만 거래량 측면에서는 큰 영향력을 보이지는 않았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에서는 코인원 거래소를 중심으로 낙폭이 큰 종목들이 다수 포진했다. 대표적으로 DAPP와 MAV 등은 두 자릿수대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 경계 심리를 드러냈고, LBR와 RED 또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하향세를 확대했다. 다만 이들 종목은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작아 시장 전반 충격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대금 상위 종목으로는 업비트 내에서 오르카(ORCA)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시세 변동 이상으로도 유동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어 HIFI, 타이코(TAIKO), CARV, 루움(LOOM) 등이 활발한 거래 속에 상위권에 올랐으며, 이날의 투자 러시는 주로 업비트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일부 알트코인이 단기 급등 흐름을 보이면서도 코인원 쪽에서는 낙폭이 큰 종목들이 여럿 등장하며 혼조 양상을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테이블 자산을 활용한 방어적 포트폴리오 유지와 함께 단기 이벤트성 급등 종목에 대한 과도한 추격은 지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